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2013. 12. 31

어제 오늘 감기로 고생중이다.

오늘은 2013년의 마지막 날이고

나는 곧 서른이 된다.


왠지 오늘까지만 아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개인의 삶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한 때 삶의 소동은 일어난다.

...

어디서든 삶은 계속된다.

그 어떤 삶이라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아니, 세상에 나쁜 것은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살아있다는 모든 것으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

초라하면 초라한대로, 찌질하면 찌질한대로 자기한테 허용된 삶을 살면 그 뿐이다.


아무도 기억하진 않겠지만 그것이 개인에게 주어진 삶이고, 역사이다.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한 가지를 위해 나머지를 포기하는 자유 - 일점호화주의

이 한 대목을 종이로 갖기 위해 데라야마 슈지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를 구입했다.


  이 시대의 샐러리맨이나 노동자들은 제아무리 계획적으로 월급을 쪼개어 쓰더라도 결국 스포츠카 한 대 사기도 힘들다. 그러기는커녕 백과사전 전집을 산다든지 레스토랑에서 달팽이 요리를 맛본다든지 링사이드에서 사이조의 권투시합을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며, 새 구두 한 켤레 사려고 해도 여러 번 망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긴자의 요정은 언제나 사람들로 넘치고, 도요타는 세계에 자동차 생산량을 뽐내며, 노동자 급료의 6~7배나 하는 백과사전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하지만 스포츠카 전시회에서 군침을 삼키는 소년들에게는 스이젠지의 '도쿄 에서 힘들면 나고야로 가야지'라는 유행가 가사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일점호화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잠이야 담요 한 장으로 다리 밑에서 자도 상관없으니 일단은 원하는 스포츠카부터 사고 보자. 사흘 동안을 빵과 우유 한 병으로 때운 뒤, 나흘째는 레스토랑에 간다. 돈을 평범하게 사용할 때 얻게 마련인, 균형잡힌 매너리즘과 가능성이라는 지평을 깨부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일점호화주의밖에 없으리라.
  월급을 양복이나 아파트, 삭시 등에 일정하게 배분한다면 우리도 금방 '거북이' 무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지 말고 자기 존재 중 쏟아부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한 점을 골라 그곳에 경제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아버지는 양복파나 미식가, 스포츠광과 같은 젋은이들을 한심한 놈으로 여기겠지만, 사실 이렇게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것은 지극히 사상적인 행위이다.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도미니크 로로 - 지극히 적게

스트레스 많은 사회관계와 인간관계에서 해방돼 군더더기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지극히 적게'
원칙을 지키며 사는 법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인간관계에서
지나치게 넘치는 것, 복잡한 것이야말로 괴로움의 원천이자
천박한 것으로 여기고 철저히 배제한다. 미니멀리스트는 가
능한 한 사회에서 벗어나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진실한 친
구는 몇 명이면 충분하다. 그 외에 꼭 필요한 사람들하고만
예의를 지키는 인간관계를 맺는다. 사회관계? 자주 만나지
않을수록 관계가 오래간다. 마르크 알레비(Marc Halevy)는
자신의 저서에서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우리 시대
가 만들어 낸 허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이 나왔을 당시는
개인 혼자 살이게는 불안하고 상부상조가 필요한 시기였다
는 것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사교적이지 않다. 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며, 얼마나 사람을 많이 아느냐로 자
신의 약점을 메우려 한다. 또한 약한 사람일수록 남과 같이
있으려고 한다. 강한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
람의 삶에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 이
들은 약속, 고백, 맹세, 사랑에 연연하지 않는다. 점점 복잡
해지고 불안한 세계에서는 지극히 적게 줄이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2013년 10월 24일 목요일

도미니크 로로 - 심플하게 산다.

홍대 땡스북스에 우연히 가게되었다가 표지 디자인에 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결제는 여자 친구가.)

실용서적이라고 분류해도 무색할 정도로 유익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너무 많은' 것들에 짓눌려 있는 현대인들에게 괜찮은 제안으로 보인다.

물건 필요한 물건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짊어지는 일이다. 물건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집은 '언젠가는 쓰일' 물건들로 가득 찬 요지부동의 창고가 아니다. 집은 휴식의 장소, 영감의 원천, 치유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시간 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의 시간이다. 두려워할 것은 미래가 아니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재다.

적게 먹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철학이고 지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만큼 가치가 있다.

관계 변명하지 않고 미소 지으며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남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빛으로 살아가자.

마음 오염된 마음은 우리를 분열시킨다. 집착을 버리고 소유를 포기하자. 그러면 마음에 초연함이 깃든다.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그린 리본 마라톤



1시간 1분. 형편없는 기록이지만

작년 수술을 하고 어느 정도는 몸이 회복되었다는 안도감을 갖게 해준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평균들의 논쟁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서로 잘 모르는 문제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면 그러한 경향들이 잘 나타나곤 하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참 얼굴 붉어질 일들이다..

2013년 9월 25일 수요일

그냥 요즘.

회사에 탁구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점심과 저녁 시간 30분씩 탁구를 치고 지낸다. 어쩔 수 없이 흐르는 땀은 일하는데 방해가 되지만 건강해지는 느낌이 좋다.


버스커 버스커 2집이 나왔는데 모든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이번 앨범은 총 9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사가 없는 Intro 까지 차트에 오른건 아무리 음원깡패 버스커x2 라도 신기한 일이다. 창정이 형이 간신히 10위에 올라와 있지만 버스커x2 이번 앨범이 10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Top 10 차트에서 보기 어려웠을 거다.


주어진 일의 Challange와 내가 가진 Skill이 엇비슷할 때 이른바 몰입의 상태로 진입해 최고의 성과가 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내 수준에 잘 맞는 일들이지만 문제는 일의 가짓 수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고 순간 순간 치고 들어오는 Interrupt가 하루에 서너 건씩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번 주부터 토요일엔 기타를 배울 예정이다. 일요일엔 4개월 째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데 보람있다. 최근엔 시간이 안맞아 자주 빼먹었다. 토요일엔 기타를 배워야지. 그러기 위해선 이번 주 해야 할 일들을 금요일까지 완벽히 끝마쳐야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감기 조심해야지.
한동안 지루했다가 요즘은 다시 좀 지낼만 한 것 같다.


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추석

추석엔 그냥 방 문 걸어 잠그고 책이나 읽고 싶다. 길이 막히는 것도 싫고, 하여간 다같이 북적거리는게 어딘가 답답하다.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행락지

인간이 물질세계는 탐사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탐사는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 때문이다. 행락이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 중 상당수는 의식을 파괴하려는 노력일 뿐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 인간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면 인간으로서 잘 산다는 것이 단순히 일을 하지 않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등 아래서 녹음된 음악만 듣고 사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에게 온기가, 사회가, 여유가, 안락이, 안전이 필요하다. 또 고독도, 창조적인 작업도, 경이감도 필요하다. 그런 걸 알게 되면 인간은, 언제나 어떤 것이 자신을 인간적으로 만드는지 비인간적으로 만드는지의 기준을 적용하여 과학과 산업화의 산물을 선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지고의 행복이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고, 포커를 하고, 술을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 것을 한꺼번에 하는 데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울러 삶이 점점 더 기계화되는 현실에서 민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본능적인 공포가, 옛것을 선호하는 감상적 취향에 불과한 게 아니라 십분 정당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 삶에서 단순함의 너른 빈터를 충분히 남겨두어야만 인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의 수많은 발명품들(특히 영화, 라디오, 비행기)은 인간의 의식을 약화시키고, 호기심을 무디게 하며, 대체로 인간을 가축에 더 가까운 쪽으로 몰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결코 지켜내지 쉽지 않지만, 일을 마치고 난 후엔 충분한 에너지가 남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언젠간 아마 불행해 질 것이다.

일이란게 끝이 없어서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더 빠르게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일과 여가에 있어서 행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주어지는 일의 수준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자. 남겨지는 에너지만큼이 내 삶의 질이요 성장 동력이다.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퍼온 글, 이렇게 또 배운다.


아버지가 이성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길.

남녀사이에는 힘의 균형이 맞아야 하고, 가까울수록 지켜야 하는게 있대요.

아버지는 대학 나온 직장인이고, 엄마는 전문대 나온 전업주부이신데.

아무리 부부라도 아버지가 엄마보다 더 배웠다는 사실을 알기에

아버지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엄마를 대하면. 엄마는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한텐 늘 져드렸대요.


그리고 아버지는 밖에서 돈을 벌고. 엄마는 집에서 집안일 하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경제권까지 쥐게 된다면 부부간 힘의 균형이 안 맞기 때문에

아버지는 경제권을 어머니께 드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신 엄마도 큰돈 쓸 땐 꼭 아버지와 상담하고,

엄마는 집안일에 있어서는 잘 못된일이 있으면 항상 엄마가 책임지셨고요.


아버지가 너무 져드린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넌 나무를 보고 숲을 못다고 하시더라고요.


직장에서 성공하면. 더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들로 부터 존경 받을 수있는데

고작 집에서 좀 져주면 어떠냐시더라고요.

그리고 더욱 멀리 보면. 엄마가 집안일을 도맡았기 때문에 아버지는 사회생활에 집중할 수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집이 큰 어려움 없이 사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각자의 맡음바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의 역할을 괄시하지말고 가치있게 봐주면

가족은 행복할 수 있대요.






저 방금 집나올 때 보니 엄마는 놀러가고, 아버지는 집에서 엄마가 시킨 콩까는거 하고 계시더라고요

연극배우 백원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길래, 드디어 대박치셨구나 했는데

돌아가셨다.


'내가 고백을 하면'에서 한 눈에 반해 연극까지 찾아보며 남 몰래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정말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년 8월 15일 목요일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선물을 잘 고르는 사람을 보며 느끼는 것인데, 선물을 고를 때 에고가 드러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옷은 내 마음에 드네'라든가 '이 옷을 그 사람에게 입혀보고 싶네'라는 식으로 자신의 마음이 앞선다. 그런데 잘 고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의 마음이 되어 상대의 마음이 되어 물건을 고른다. 좀 노골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분명 선천적인 자질이 아니려나.


<가을> 기야마 쇼헤이

새 나막신을 샀다며
친구가 불쑥 찾아왔다.
나는 마침 면도를 다 끝낸 참이었다.
두 사람은 교외로
가을을 툭툭 차며 걸어갔다.


팁은 '대충 이 정도겠지' 하고 넘겨짚어서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요령은 어쨋든 자신감을 갖고 팁을 주는 것이다. 떨면 안 된다. 상대의 눈을 보고 빙그레 웃으며 "네, 고마워요" 하고 스스럼없이 건네야 한다.


소설가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날마다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회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가 없는 것만으로 인생의 시간은 대폭 절약된다. 세상에는 혹시 통근과 회의를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2013년 8월 14일 수요일

우디 앨런, 내 돈을 갖고 튀어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 평소 눈에 띄지 않던 레코드 샵에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나는 피곤한 상태에서 다소 예외의 행동을 하곤 한다.
 
레코드나 DVD는 모으지 않는다.
 
 
장사가 잘 안되어 가게를 정리하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잘 안팔리는 DVD들이 정리되고 있었다.
개당 3000원, 조금 귀해 보이는 작품들은 따로 파는 걸 보니
그다지 좋은 건 없어 보였으나,
(예를 들어 히치콕 작품들은 따로 가격을 매겨 팔고 있었다. 하지만 밖으로 쫓겨나 팔리고 있었으니.)

 
아, 그 순간 우디 앨런의 얼굴이 그려진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로 한 눈에. 1969년작 '돈을 갖고 튀어라'.
 
반사적으로 집어들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살 땐 되려
아무 고민없이 계산하고마는 버릇이 있다.

 
커버조차 뜯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단돈 3000원에 우디 앨런과 2시간이라면 나름 합리적인 소비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뒤에 찾아보니 인터넷에서 24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가게를 정리하면서도 손해는 안보는 똑똑한 가게 주인이라니..!
 
 
하나만 사간다고 핀잔까지 주던데. 다신 없는 물건들이라며.

2013년 8월 9일 금요일

귀가길

좋아하는 과장님과 술한잔 하고서 집에 들어가는 중.
일이란게 하고싶은대로만 할수는 없으니 참..

각자 위치에서 느끼는 고충은 서로 다르겠지만 어쨌든 회사 일이란건 익숙해지기 참 어려운 것 같다.

물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하지만.

부장님도 과장님도 대리님도 나도 화이팅.

내가 잘 안되더라도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는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해내고 싶다..

2013년 8월 8일 목요일

9007

을지로3가에서 회사앞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생기다니...!

덥고 습한 날 기분이 좋아진다.

2013년 8월 6일 화요일

해피버스데이 앨리엇

앨리엇,
언젠가 당신의 모든 노래가 질리게 될까봐
조금 걱정입니다.
더 이상 새로운 노랜 없으므로.

1969. 8. 6.

2013년 7월 31일 수요일

7월 마지막 밤

일은 제법 묵직하게 진행되고 있어 조심스럽고,

읽고 있는 책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매력있는 일과 책이긴 하나

나에게 '잘' 맞는 것이 역시 우선이다.


내일이면 8월,

계획은 따로 없지만 휴가 날짜는 콕콕 찝어 놓았는데

과제 막바지에 변경되는 부분이 많아 예정대로 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휴가 계획 딱딱 세우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봄 부터 올해는 언제 쉴 것이며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거지?

2013년 7월 21일 일요일

Secretly

I feel like walking in the rain with you my love,
feel like dancing in the sun with you my love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어느 개의 죽음

8
녀석이 마지막 순간들을 보낸 그 방에 대해 쓰면서 나는 가족 중의 누군가가 죽음을 맞은 방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는 어느 고장의 관습에 대해 생각한다. 그곳에선 방 안의 모든 것들이 죽는 당시의 상태 그대로 보존되고 아무도 그 방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한 세대 정도가 지나가면, 그 집이 아무리 넓어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사용할 방이 남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관습이 왠지 마음에 든다.


24
글을 쓰는 행위는 틀림없이 죽음과 밀접한 관련 ㅡ 예전에라면 이러한 관련을 좋아했겠지만 지금은 견딜 수가 없다 ㅡ 이 있다. 만일 타이오가 살아 있다면 나는 녀석에 대해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나는 녀석과 함께 사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이며(불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녀석이 이 세상에 없기 때문에 나는 녀석의 삶을 정리해 보고 싶은 욕구를 억제할 수 없다. 녀석에게 또 하나의 삶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일까?


35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이를 안락사시킨다면 그것은 그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것인가, 당신의 고통을 덜기 위한 것인가? 죽음을 맞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마찬가지의 처신을 할 수도 있다.


54
당신은 내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누리는 기쁨들에 대해 감사를 드려야만 하지 않겠소?」 하지만 그 기쁨들을 전해 주는 손과 빼앗는 손이 같은 것이라면?


78
우리는 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살아남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꽃들, 가축들, 우리의 부모들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생존하는 동안 육신의 여러 부분들이 우리에게서 벗어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남는 것이다. 훗날 우리는 미래에 대한 꿈과 추억들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그러고서도 우리는 <산다>라고 말한다.


90
간단히 말해서, 우리를 사랑하는, 또는 사랑할 마음을 지닌 대상을 사랑하자. 보잘것없는 설득력을 이용하려 들지 말고, 우리가 보다 나은 존재라고 믿지도 말자.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놀라운 은총을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우리들을 고립시키는 커튼을 걷고 누군가 우리에게 손을 뻗는다. 서둘로 그 손을 붙잡고 입을 맞추자. 만일 그 손을 거두어들인다면 당신의 수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까. 오직 사랑이란 행위를 통해서만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2013년 7월 18일 목요일

눈을 열어주는 미술에 대하여

원래의 모습에는 감탄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그린  그림에는 감탄하니, 그림이란 얼마나 허망한가

2013년 7월 14일 일요일

일본어 수업

4월 7일부터 매주 일요일, 합정 앤트러사이트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한 달에 고작 네 번이고, 평일엔 회사 일 때문에 거의 교재를 볼 일이 없다보니

익히는 속도는 느린 편이다.
(그마저도 같이 공부하는 분들의 개인 일정에 따라 수업이 취소되기도 하고..)


'왜 배우는가?'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없지만

무언가를 배우는게 즐겁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요일에 찾아오는 허전함.)


학교를 벗어난 이후에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된 것에는 유감이지만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이라서.


타마짱, 아리가또!

2013년 7월 13일 토요일

이승열 - [V] meat me in 대학로

2011년 이던가. 올림픽 공원 공연 이후로

2년만에 이승열씨 공연을 찾았다.

사실 이번 앨범은 받아 들이기에 시간이 조금 필요했던 건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도 공연을 보고 난 뒤엔 관객들이
"즐거웠거나 혼란 스럽거나 무감각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음악은 늘 혼란스러운 것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팬들에게 전해주려는 마음이 담긴 앨범이

이번 V 라 했다.. (들을수록 찢어지는 전자음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건 이상한 일이다.)



요즘엔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으나,

음악이 잘 풀릴때엔 다시금 어떤 욕심이 생겨난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욕심 없이 살고 싶지만 무언가가 잘 될때엔 무언가를 바라게 되고,
잘 안될 때엔 다시 사그라지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많은 생각을 내게 전해준 시간이었다.

공연은 물론 구성이라든가 연주 모두 마음에 들었다.


내년이면 음악을 시작한지 20주년이 된다고 한다. 건강하시길. 5집을 고대하며...
[사인을 해 주시길래 시디 2장을 샀는데 잘 한 짓(?) 인지는 잘 모르겠다.]


2013년 7월 9일 화요일

지구공동설



 

지구공동설을 쉽게 설명하면 외계인이 우주 밖에서 살고 있는게 아니라 지구안에서 우리와 함께공존한다는 것이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뒤 베네수엘라 망명을 신청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극비 문서를 공개했다.

스노든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인류보다 아주 진보된 종족(UFO)을 인지한지 오래됐다(the government has long known UFOs to be a species more advanced than mankind)"며 지하의 초지구적 존재(U.T·UltraTerrestrials)들이 존재함을 폭로했다.

스노든은 "UFO 속 생명체들은 확실히 우리보다 더 지적인 존재"라며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계약자 대부분은 지구의맨틀(조건상 수억만 년 동안 유일하게 안전장소) 안에 호모사피엔스(인간)보다 더 지능이 높은 종족이 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이어 "미국 대통령은 그들의 활동에 관한 일일브리핑을 받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그들의 기술이 현재 우리보다 발전해 있어 만일 전쟁이라도 나면 우리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전쟁이 발생할 경우 지하의 핵폭탄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노든에 따르면 이 도시는 순수다이아몬드(맨틀)에 레이저로 생긴 거대한 지하 도시다.



세상은 참 만화같다..

2013년 7월 8일 월요일

하루키 럭키백




'1Q84'와 '상실의 시대'만 피하면

손해보는 일은 없다는 생각에 샀는데,


꼭 그렇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

잡문집이나 에세이 셋트가 걸렸으면 좋겠다.


이거 은근 기대되...



2013년 7월 4일 목요일

안경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은 2006년 부터 쓰고 있는 안경이다.

이 안경 역시 바꾸고 싶어 바꾼 것은 아니요,

군복무 시절 포반장 한테 맞다가 안경이 부러져

새로 구매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7년을 쓰고 있다. 가끔 잘 보이지 않는다.

안경까지 쓰고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엔 실례스럽지만
너무 선명한 것 보다는 조금 흐릿한 편이 어딘가 마음이 편하다.

옷도, 신발도, 안경도 새 것 보다는 조금 낡은 쪽이 좋다.

하지만 최근 시력 검사에서 교정시력 0.8 / 0.8을 받아 들고서,
안경 군데군데가 패인 것도 그렇고,

나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연유로 이번주 일요일에는 안경을 바꿔야 한다.

섬 - 고찬규

섬을 섬이게 하는 바다와

바다를 바다이게 하는 섬은

서로를 서로이게 하는

어떤 말도 주고받지 않고

천 년을 천 년이라 생각지도 않고

2013년 7월 3일 수요일

칼 퇴근

해가 저물지 않은 시간에 회사를 나왔다.

요즘 일이 줄어 들었기도 하고 최근에 술을 많이 먹어서 속이 좋지 않다.

그렇게 회사를 나오는데 어색한 것이. 사람들 표정에서부터 옷차림에서부터
어쩐지 밝다.

내가 끼면 안될 것 같은 느낌까지는 오반데,

어쨌든 난 하드 워커 타입이니까.

내일은 해가 저물고 깜깜한 밤에 퇴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둡긴 해도 깜깜한 밤의 공기가 더 들이마시기 편하고
혼자서 생각에 잠기기에도 좋다.

주변이 밝다보니 집 근처 새로 생긴 가게들을 살펴 보게 되었는데
가게 이름이 조까세 (조개구이집), 내가 사께 (사케집)...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아닌데 이름 저렇게 장난스럽게 지어도 되나 싶다. ㅎㅎ

물론 내가 생각이 짧거나 배짱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2013년 7월 1일 월요일

시작.

웹 로그가 여기저기 퍼지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누군가의 블로그에 이끌려,

따라

'구글 블로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따라쟁이

오늘은 스페인의 티키타카가 힘 없이 무너진 2013년 7월 1일이다.

나는 장염으로 고생 중이고,


아쉬운 밤이지만 불을 끄고 잠을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