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일 수요일

칼 퇴근

해가 저물지 않은 시간에 회사를 나왔다.

요즘 일이 줄어 들었기도 하고 최근에 술을 많이 먹어서 속이 좋지 않다.

그렇게 회사를 나오는데 어색한 것이. 사람들 표정에서부터 옷차림에서부터
어쩐지 밝다.

내가 끼면 안될 것 같은 느낌까지는 오반데,

어쨌든 난 하드 워커 타입이니까.

내일은 해가 저물고 깜깜한 밤에 퇴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둡긴 해도 깜깜한 밤의 공기가 더 들이마시기 편하고
혼자서 생각에 잠기기에도 좋다.

주변이 밝다보니 집 근처 새로 생긴 가게들을 살펴 보게 되었는데
가게 이름이 조까세 (조개구이집), 내가 사께 (사케집)...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아닌데 이름 저렇게 장난스럽게 지어도 되나 싶다. ㅎㅎ

물론 내가 생각이 짧거나 배짱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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