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1일 토요일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라는 일본 만화가의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를 읽었다.
빠르게 읽을 수 있고 내용이 따뜻해서 세 번 정도 읽고는 여자친구에게 주었다.
그리곤 세 권을 추가로 구입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Yes24에서 마스다 미리 책 세 권을 구입하면 파우치를 준다고 해서
세 권이나 사버린 까닭도 있다.
남자라서 그런지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가 가장 좋았다.

...

내 인생이 이럴 리가 없어.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뭐 이정도면 됐지. 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누구보다 낫다? 다른 누구보다 나으니까 행복하다. 그런 삶의 방식은 아닌 것 같아.

사랑을 하면 점점 좋아지다가 조금 싫은 부분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며 서로 조금씩 익숙해지며 정이 생깁니다. 이 넓은 하늘에는 어쩌면 내게 더 잘 맞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한 사람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운명 같은게 아니라도 좋아. 나는 나의 감각을 믿고 가는거야. 틀리면 고치면 돼.

합격한 인생이란 어떤 걸까? 합격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누가 매기는 거지. 나의 인생 이럴 리가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이정도면 됐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내가 단 한 가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내 인생은 한번뿐이며 그리고 그것은 언젠가 끝난다는 것뿐. 누구보다 나은 인생 같은 것이 아니라 나, 개인의 문제이다.

인생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찾을 필요가 없다. 알 필요가 없다.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언제까지든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나의 집으로 계속해서 돌아가는 것은 하룻밤을 자고 다시 나의 인생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