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화요일

결혼에 대해 생각한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아직 여유는 있지만 관심을 갖으며 이런 저런 결혼 준비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결혼식에 대해 특별히 바라는 형태는 없지만.
어느 정도 자리잡힌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만 소란스럽지 않았으면 한다.
어쨌든 준비할 것들이 참 많다.
바쁜 회사 일 해나가면서 결혼식 올린 선배들이 새삼 참 대단하다 느낀다.
서로 도와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사랑하고 아껴줘야지. (유능한 플래너님이 헤치워 주시겠지만.)


이것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2014년 9월

운동을 좋아하진 않고 (수영을 배우고 싶긴 하다.) 여럿이서 시끄럽게 마시는 술자리도
반갑진 않다.
나에게 여가생활이라면 좋아하는 영화를 찾아 보고, 책을 읽고, 시간 때울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본다. 가끔 뭔가를 적어보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드는 취미는 되도록 피하면서 관심의 폭과 안목을 기른다.
여기선 뭔가를 하는 행위 보다는 보는 행위가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는 말엔 동의하지만 나름 10대와 20대를 거치면서
유사한 경험을 해보았으므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짐작할 수 있다.

나이가 든 후에 심심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1. 널찍한 서재에 좋아하는 사물을 배치시켜 두고 좋아하는 감독, 작가의 영화와
책을 마음껏 읽는 것.
또는 2. 다른 사람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 의식하고, 꾸준히 나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것.
3. 수영, 악기 연주와 같이 꽤 늦은 나이까지 몸을 놀리며 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

셋 중 하나만이라도 충분하다.
결국엔 꽤 괜찮은 취향과 그것을 받쳐줄 돈이 필요한 건데..
일단은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자꾸 생각하다 보면 느리더라도 하나씩 해 나가게 되겠지.
 최근 들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깨닫고 몸에 베이게(?) 하는게 필요하다 느낀다.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시민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것은 헛된 기대일 뿐이다.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은 시민들이다. 공화국 주권자라는 사실에 대해서 대통령이 된 것과 똑같은 무게의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 존엄한 존재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가 무언인지 잘 아는 시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면서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고 행동할 줄 아는 시민, 깨어있는 시민들이 훌륭한 국가를 만든다.

유시민 - 국가란 무엇인가 중

2014년 9월 6일 토요일

자유의 언덕, 북촌 지도





Evolution of the Desk


자유의 언덕

















































'자유의 언덕'은 다시 한번 북촌을 배경으로 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다.

특유의 술자리 씬과 담배 피는 장면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이전 작들과 조금 다른게 영화에서 말하려는 부분은

비교적 잘 드러나는 반면

엔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갸우뚱거리게 된다.


영화에 등장했던 가게들은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 경리단 댄디핑크를

제외하고 모두 북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