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3일 토요일

이승열 - [V] meat me in 대학로

2011년 이던가. 올림픽 공원 공연 이후로

2년만에 이승열씨 공연을 찾았다.

사실 이번 앨범은 받아 들이기에 시간이 조금 필요했던 건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도 공연을 보고 난 뒤엔 관객들이
"즐거웠거나 혼란 스럽거나 무감각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음악은 늘 혼란스러운 것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팬들에게 전해주려는 마음이 담긴 앨범이

이번 V 라 했다.. (들을수록 찢어지는 전자음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건 이상한 일이다.)



요즘엔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으나,

음악이 잘 풀릴때엔 다시금 어떤 욕심이 생겨난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욕심 없이 살고 싶지만 무언가가 잘 될때엔 무언가를 바라게 되고,
잘 안될 때엔 다시 사그라지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많은 생각을 내게 전해준 시간이었다.

공연은 물론 구성이라든가 연주 모두 마음에 들었다.


내년이면 음악을 시작한지 20주년이 된다고 한다. 건강하시길. 5집을 고대하며...
[사인을 해 주시길래 시디 2장을 샀는데 잘 한 짓(?) 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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