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10가지 권고 사항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0가지 금기 사항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계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한 가지를 위해 나머지를 포기하는 자유 - 일점호화주의

이 한 대목을 종이로 갖기 위해 데라야마 슈지의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를 구입했다.


  이 시대의 샐러리맨이나 노동자들은 제아무리 계획적으로 월급을 쪼개어 쓰더라도 결국 스포츠카 한 대 사기도 힘들다. 그러기는커녕 백과사전 전집을 산다든지 레스토랑에서 달팽이 요리를 맛본다든지 링사이드에서 사이조의 권투시합을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며, 새 구두 한 켤레 사려고 해도 여러 번 망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긴자의 요정은 언제나 사람들로 넘치고, 도요타는 세계에 자동차 생산량을 뽐내며, 노동자 급료의 6~7배나 하는 백과사전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하지만 스포츠카 전시회에서 군침을 삼키는 소년들에게는 스이젠지의 '도쿄 에서 힘들면 나고야로 가야지'라는 유행가 가사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일점호화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잠이야 담요 한 장으로 다리 밑에서 자도 상관없으니 일단은 원하는 스포츠카부터 사고 보자. 사흘 동안을 빵과 우유 한 병으로 때운 뒤, 나흘째는 레스토랑에 간다. 돈을 평범하게 사용할 때 얻게 마련인, 균형잡힌 매너리즘과 가능성이라는 지평을 깨부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일점호화주의밖에 없으리라.
  월급을 양복이나 아파트, 삭시 등에 일정하게 배분한다면 우리도 금방 '거북이' 무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지 말고 자기 존재 중 쏟아부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한 점을 골라 그곳에 경제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아버지는 양복파나 미식가, 스포츠광과 같은 젋은이들을 한심한 놈으로 여기겠지만, 사실 이렇게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것은 지극히 사상적인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