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5일 월요일

퇴근길

일곱시 사십분 회사 퇴근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중이다. 평소와 다른 기사님께서 운전해 주시는데 이전 기사님에 비해 화도 안 내시고 과속도 안 하시고, 무엇보다 근사한 재즈 음악을 틀어 놓으셨다.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런 배려가 여러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즘 마음이 급해지고 여유가 부족했었는데 이런 때 일수록 여유를 갖고, 조심.배려해야겠다.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2014년 12월 6일 토요일

버티는 삶에 관하여 - 허지웅

http://ozzyz.tumblr.com/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 다른 훌륭한 분들과는 달리 제게는 성공의 해법이나 어른이 되는 빠른 길에 관하여 달리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버티어내는 삶의 자세가 세대와 계급을 초월해 모두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참 별거 아닌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주 가끔 숭고해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그 버티어내는 자세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버티는 삶이란 웅크리고 침묵하는 삶이 아닙니다. ... 버티기 위해서는 지금 처해 있는 현실과 나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요컨대,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자, 는 것입니다. ...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 저는 모든 종류의 당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주제가 버티는 것이라면 당위가 되어도 좋습니다.

  타인의 순수함과 절박함이 나보다 덜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는 세상을 상정하며 어느 한 편에만 서면 명쾌해질 것이라 착각하지 말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 마지막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 남 보기에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나 자신에게는 창피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난다

나는 무표정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사람을 대할 흥미조차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남이 듣기 좋으라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는 수가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난다.

- 피 천득 -

The Aims of Education by Alfred North Whitehead

문화라는 것은 사고의 활동이며, 아름다움과 인간적 감정에 대한 수용성이다. 지식의 조각들은 그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순히 많이 아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지루한 사람이다.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사람이란, 문화와 동시에 특정 방향으로의 전문가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다. 그들의 전문가적 지식은 자신이 출발할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고, 그들의 문화는 철학만큼 깊이, 그리고 예술만큼 높이 그들을 인도해 줄 것이다.

Culture is activity of thought, and receptiveness to beauty and humane feeling. Scraps of information have nothing to do with it. A merely well-informed man is the most useless bore on God’s earth. What we should aim at producing is men who possess both culture and expert knowledge in some special direction. Their expert knowledge will give them the ground to start from, and their culture will lead them as deep as philosophy and as high as art.

http://www.anthonyflood.com/whiteheadeducation.htm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불꽃 축제.

세계 불꽃 축제인지 서울 불꽃 축제인지. 올해도 했다.
숙취 때문에 고생하며 집에서 뒹굴거리다 폭죽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되었는데,
아무튼 소리가 엄청났다.
잠깐 호기심이 들었다가 금새 귀찮아져 무시하려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궁금해진 탓에 집을 나섰다.
9시 30분까진 한다고 들어서 9시쯤 나간 것이였는데 되돌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이미 늦었단 걸 알 수 있었다.

가능하면 접할 수 있는 것들은 접하자는 주의로 최근 바뀌었는데
이런 사소한 것에도 막상 몸이 잘 움직여주지 않는다.

대신 꽤 괜찮은 광경을 보았다. 다른게 아니라 엄청난 요트 무리..
개인 요트를 타고 다리 밑으로 이동한 후 여유롭게 불꽃 축제를 감상한 것이리라..
언제부터 개인 요트를 가진 사람이 이렇게 많아졌는지.
어느 정도의 금전적 여유가 생겨야 요트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그들의 처지와 나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돌아오는 길이 내게 꽤나 자극을 줬다.
진짜 간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