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8일 금요일

씨네 21 No. 966

박유천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살다보면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중요한 걸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돼 있을 것 같다. 예전이 (최)민식이 형님이 소주 마시면서 그런 얘기를 하셨다. "천만원을 벌든 천억을 벌든 엄청 유명해지든 그렇지 않든 사람은 다 포차에서 만난다. 소주 마시면서 만난다. 얽매이지 마라. 소소한 거 챙기며 살아라." 너무 멋있지 않나. 그렇게 살고 싶다.

2014년 8월 3일 일요일

프란시스 하,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오늘은 상암에서 영화 두 편을 봤다.






































<프란시스 하>
노아 바움백 감독, 그레타 거윅 주연.
흑백 영화다. 컬러 버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실뱅 쇼메 감독, 귀욤 고익스 주연.


나의 경우엔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봤을 때 만족감이 더 높다.

감독을 모르고, 배우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게 되면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만큼 모르는 감독, 배우가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즐길 여지가 남들보다 많아서 어딘가 기분이 좋다.


두 편의 영화는 삶에 대해

우리 자신이 그려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7월 12일

친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라.

2014년 7월 6일 일요일

ikea jerker desk


























몇 해 전에는 옷, 신발처럼 몸에 직접 걸치는 물건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나이 탓인지,, 이제는 전자기기나 가구 같은 것에 더 눈길이 간다.

위 사진은 이케아 '예르커'라는 책상인데 예쁘다.

결혼하게 되면 컴퓨터 책상은 위의 것으로 장만하고 싶다.

위, 아래 사진에서 꾸밈이 다른 것이 모듈 형식으로 선반 등이 추가 가능한 구조인 듯 하다.

2014년 7월 4일 금요일

비밀번호가 어떻게 내 삶을 바꿨는가

이혼 후 삶이 망가진 상황에서 회사 컴퓨터의 비밀번호 – 1달에 한번은 꼭 바꿔야 한다 – 를 이용해 어떻게 삶을 개선했는지를 쓴 글이다.

현재의 내 라이프스타일과 마음가짐으로는 일을 해내는데 집중할 수 없다는게 분명했다. 물론 내가 다시 삶을 통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 혹은 무엇을 성취해야하는지 – 는 분명한 지표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이러한 단서들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내 비밀번호가 지침이 됐다. 비밀번호는 내가 이혼의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내가 무언가를 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걸 상기시켜줬다.

내 비밀번호를 이렇게 바꿨다: “그녀를 용서하자 (Forgive@h3r)”
나는 이 비밀번호를 하루에도 몇번씩 타이핑해야 했다. 컴퓨터가 잠길때마다 타이핑해야 했고, 그녀의 사진이 뜨는 스크린세이버가 나타날때마다 타이핑해야 했다. 홀로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그랬다.
마음 속에서 내가 비밀번호를 타이핑하는게 아니라는 주문을 외웠다. 내 마음 속에서 (비밀번호를 타이핑하는 것은) 매일같이 한달 동안 “그녀를 용서하자”라고 쓰는 것이었다.

재밌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걸 알게된 Mauricio가 매달 바꾼 비밀번호는 더 재밌다.

  • Forgive@her (그녀를 용서하자) ← 예전의 아내에게 한 말이다. 그녀가 이걸 시작하게 했다.
  • Quit@smoking4ever (영원히 담배를 끊자) ← 끊었다.
  • Save4trip@thailand (태국에 여행가기 위해서 저금하자) ← 여행 다녀왔다.
  • Eat2times@day (하루에 두번만 먹자) ← 제대로 안됐다. 여전히 살이 찐 상태다.
  • Sleep@before12 (12시전에 자자) ← 성공했다.
  • Ask@her4date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자) ← 성공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졌다.
  • No@drinking2months (2달간 술을 마시지 말자) ← 안 마셨다. 기분이 더 나아졌다.
  • Get@c4t! (고양이를 입양하자) ← 입양했다. 나는 아름다운 고양이를 가졌다.
  • Facetime2mom@sunday (일요일마다 엄마에게 페이스타임을 하자) ← 나는 매주 엄마와 대화한다.
  • Save4@ring (반지를 위해서 저금하자) ← 삶이 곧 다시 바뀔 것이다.

  • https://medium.com/@manicho/how-a-password-changed-my-life-7af5d5f28038

    http://www.yoonjiman.net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영화 경주

     
























     
     

    무리해서라도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이런 잔잔한 영화 극장에서 혼자 보면 기가 막히니까.
    볼만한 시간대가 21시 10분 신촌 아트레온 밖에 없었다가
    운 좋게 19시 10분 상암 CGV가 있어서 회사 퇴근하고
    저녁도 거른채 잽싸게 달려가 볼 수 있었다.
    결재를 하는데 고객정보가 뜨는지 생일 콤보 쿠폰을 챙겨주셨다.
    부담스럽다..

    신민아 보다도 정인선씨가 매력 넘치고
    박해일, 남자가 봐도 멋지다..
    조금 커보이는 옷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니..
    박해일이 신은 뉴발 M999GFR, 예쁘단 생각 뿐이다.
    백현진씨가 나오기도 하고 류승완, 윤진서씨 나오는데 왠지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문득 경주에 가고 싶어졌고, 아래 사진의 그림 액자가 갖고 싶어졌다.
    하지만 난 박해일 처럼 잘 생기지도 못하고 연락할 사람도 없으니
    내가 가는 경주는 참 심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