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6일 일요일

ikea jerker desk


























몇 해 전에는 옷, 신발처럼 몸에 직접 걸치는 물건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나이 탓인지,, 이제는 전자기기나 가구 같은 것에 더 눈길이 간다.

위 사진은 이케아 '예르커'라는 책상인데 예쁘다.

결혼하게 되면 컴퓨터 책상은 위의 것으로 장만하고 싶다.

위, 아래 사진에서 꾸밈이 다른 것이 모듈 형식으로 선반 등이 추가 가능한 구조인 듯 하다.

2014년 7월 4일 금요일

비밀번호가 어떻게 내 삶을 바꿨는가

이혼 후 삶이 망가진 상황에서 회사 컴퓨터의 비밀번호 – 1달에 한번은 꼭 바꿔야 한다 – 를 이용해 어떻게 삶을 개선했는지를 쓴 글이다.

현재의 내 라이프스타일과 마음가짐으로는 일을 해내는데 집중할 수 없다는게 분명했다. 물론 내가 다시 삶을 통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 혹은 무엇을 성취해야하는지 – 는 분명한 지표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이러한 단서들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내 비밀번호가 지침이 됐다. 비밀번호는 내가 이혼의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되며, 내가 무언가를 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걸 상기시켜줬다.

내 비밀번호를 이렇게 바꿨다: “그녀를 용서하자 (Forgive@h3r)”
나는 이 비밀번호를 하루에도 몇번씩 타이핑해야 했다. 컴퓨터가 잠길때마다 타이핑해야 했고, 그녀의 사진이 뜨는 스크린세이버가 나타날때마다 타이핑해야 했다. 홀로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그랬다.
마음 속에서 내가 비밀번호를 타이핑하는게 아니라는 주문을 외웠다. 내 마음 속에서 (비밀번호를 타이핑하는 것은) 매일같이 한달 동안 “그녀를 용서하자”라고 쓰는 것이었다.

재밌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걸 알게된 Mauricio가 매달 바꾼 비밀번호는 더 재밌다.

  • Forgive@her (그녀를 용서하자) ← 예전의 아내에게 한 말이다. 그녀가 이걸 시작하게 했다.
  • Quit@smoking4ever (영원히 담배를 끊자) ← 끊었다.
  • Save4trip@thailand (태국에 여행가기 위해서 저금하자) ← 여행 다녀왔다.
  • Eat2times@day (하루에 두번만 먹자) ← 제대로 안됐다. 여전히 살이 찐 상태다.
  • Sleep@before12 (12시전에 자자) ← 성공했다.
  • Ask@her4date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자) ← 성공했다. 나는 다시 사랑에 빠졌다.
  • No@drinking2months (2달간 술을 마시지 말자) ← 안 마셨다. 기분이 더 나아졌다.
  • Get@c4t! (고양이를 입양하자) ← 입양했다. 나는 아름다운 고양이를 가졌다.
  • Facetime2mom@sunday (일요일마다 엄마에게 페이스타임을 하자) ← 나는 매주 엄마와 대화한다.
  • Save4@ring (반지를 위해서 저금하자) ← 삶이 곧 다시 바뀔 것이다.

  • https://medium.com/@manicho/how-a-password-changed-my-life-7af5d5f28038

    http://www.yoonjiman.net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영화 경주

     
























     
     

    무리해서라도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이런 잔잔한 영화 극장에서 혼자 보면 기가 막히니까.
    볼만한 시간대가 21시 10분 신촌 아트레온 밖에 없었다가
    운 좋게 19시 10분 상암 CGV가 있어서 회사 퇴근하고
    저녁도 거른채 잽싸게 달려가 볼 수 있었다.
    결재를 하는데 고객정보가 뜨는지 생일 콤보 쿠폰을 챙겨주셨다.
    부담스럽다..

    신민아 보다도 정인선씨가 매력 넘치고
    박해일, 남자가 봐도 멋지다..
    조금 커보이는 옷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니..
    박해일이 신은 뉴발 M999GFR, 예쁘단 생각 뿐이다.
    백현진씨가 나오기도 하고 류승완, 윤진서씨 나오는데 왠지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문득 경주에 가고 싶어졌고, 아래 사진의 그림 액자가 갖고 싶어졌다.
    하지만 난 박해일 처럼 잘 생기지도 못하고 연락할 사람도 없으니
    내가 가는 경주는 참 심심할 것이다.

    2014년 6월 5일 목요일

    남자의 품격 - 가와키타 요시노리

























    책의 제목, 부제가 내용과 잘 맞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 온라인 구매가 많아지다 보니 이런 경우가 꽤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읽고 난 뒤, 느낌이 나쁘지 않아 여기에 이렇게 적는다..

    일단 책이 술술 넘어가서 편했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여럿 있었다.


    1) 발전 없는 여가보다는 책, 영화, 연극이나 콘서트 등의 문화 생활을 즐기는 편이 낫다.

    2) 단골 가게를 갖고 아는 체 하지 말자.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3) 하고 싶은 일이나 호기심이 생기거든 일단 해보자. 여기에서 돈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일점호화주의와 비슷한 맥락으로..)

    4) 결혼을 한 후에도 자기가 입을 옷, 자기가 먹을 옷은 직접 고르자.

    2014년 5월 31일 토요일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 마스다 미리

    마스다 미리라는 일본 만화가의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를 읽었다.
    빠르게 읽을 수 있고 내용이 따뜻해서 세 번 정도 읽고는 여자친구에게 주었다.
    그리곤 세 권을 추가로 구입했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Yes24에서 마스다 미리 책 세 권을 구입하면 파우치를 준다고 해서
    세 권이나 사버린 까닭도 있다.
    남자라서 그런지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가 가장 좋았다.

    ...

    내 인생이 이럴 리가 없어.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뭐 이정도면 됐지. 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누구보다 낫다? 다른 누구보다 나으니까 행복하다. 그런 삶의 방식은 아닌 것 같아.

    사랑을 하면 점점 좋아지다가 조금 싫은 부분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며 서로 조금씩 익숙해지며 정이 생깁니다. 이 넓은 하늘에는 어쩌면 내게 더 잘 맞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한 사람으로, 이미 충분합니다. 운명 같은게 아니라도 좋아. 나는 나의 감각을 믿고 가는거야. 틀리면 고치면 돼.

    합격한 인생이란 어떤 걸까? 합격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누가 매기는 거지. 나의 인생 이럴 리가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이정도면 됐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내가 단 한 가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내 인생은 한번뿐이며 그리고 그것은 언젠가 끝난다는 것뿐. 누구보다 나은 인생 같은 것이 아니라 나, 개인의 문제이다.

    인생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찾을 필요가 없다. 알 필요가 없다.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언제까지든 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나의 집으로 계속해서 돌아가는 것은 하룻밤을 자고 다시 나의 인생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