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6일 수요일

리얼 13.

5년 후나
10년 후

되돌아보면
그날부터
모든 것이 변했다고
생각되는
그런 날이 있다.

2014년 3월 23일 일요일

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

카를 만하임
 - 네가 태어난 후에 경험하고 학습하고 고민하고 느낀 것, 그 모든 것을 합해놓으면 그게 바로 너다!

  사실 직장생활은 지겨운 밥벌이가 아니다. 일이 지겨운 이유는 당신이 맡은 일을 개선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지난 달에 했던그 방식으로 계속하니까 그런 것이다. 규정된 원칙에 따라 시키는 대로만 하니까 그게 지겨운 것이다. 당신이 조금 더 고민해서 그 원칙을 바꾸려고 해보라. 매일이 새로워질 것이다.

...

  카를 마르크스의 주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했다고 주장한 지난날의 공산주의 국가는 그런 것이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의 공산주의 국가들이 마르크스의 주장을 교조적으로 수용했을 뿐이고 정치꾼들의 권력다툼의 한 양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공산주의 국가가 지구에서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세기 내내 지속했던 거대한 실험인 공산주의는 마르크스의 생각 중에 '평등' 개념만 극대화해 적용한 돌연변이라고 생각한다. 70년에 걸친 그 세기적 실험이 왜 실패했을까? 인간의 본성이 평등보다는 공정성에 더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에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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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선태한 것은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얻은 힌트 때문이다. 내가 사무실에 출근하기 위해서는 고속터미널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나는 3호선을 타고 오다가 "고속터미널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오면 무조건 내려서 9호선으로 갈아탄다. 이 행동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고속터미널역 도착은 무조건 갈아타는 행동으로 연결돼야 한다. 이게 바로 플랫폼이다.
  가령 월요일 아침에는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무엇을 한다는 결심이 여기에 해당한다. 월요일 아침이라는 플랫폼에 도달했을 때 무조건 그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유혹이나 경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을 쉽게 이기고 처음 목표를 지키도록 큰 힘을 줄 것이다.

...

  열정을 불러올 수 있는 목표는 몇 가지 갖추어야 할 요건이 있다.
  첫 번째는 정해진 시간이다. 두 번째는 목표의 구체성이다. 세 번째는 목표의 난이도이다.
  구체성에서, 목표는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달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느 수준까지 달성했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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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행복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행복이라는 느낌은 인생이 존재하는 목적이 아니라 부산물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생겨나는 감정이 바로 행복감이다.
  여러분은 제발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을 살지 마라. 그 행복이라는 것은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북극성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곳에 다가갈 수도 없고 지향하면 할수록 더 목 마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목표를 행복에 두고 올인하는 것이 사람을 더 큰 결핍감에 빠뜨리고 고통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행복하도록 프로그래밍된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러니 나는 왜 행복하지 못한가라는 생각에 절대 빠져들지 마라.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무궁화호 기차 정전사고

ㅎㅎ 열한시 반인데 아홉시 십일분 기차를 타고 서울로..

기차 안에 있던 사람들 맘은 어쨌을꼬.

2014년 2월 20일 목요일

블랭코브 데이팩

작년부터 눈여겨보던 제품이었는데, 올해 정규 품목에 다시 포함되서 구매할 수 있었다.

눈여겨보던 이유는 내가 찾던 '기본 형태의 튼튼한 백팩'이어서이다.

('각 잡힌 큰 백팩'은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비싸게 느껴지긴 했으나 사실 이런 기본적인 형태의 가방이 요즘엔 오히려 찾기 어려워진 것 같다.

제품 설명서에 소개된 것처럼 확실히 튼튼한 소재와 수납 공간이 잘 구분되어 있었다.

지퍼가 뻑뻑하다는 점과 어깨 끈이 생각보다 편하진 않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나저나 소비가 끊이질 않아 걱정이다.

2014년 2월 18일 화요일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나는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

"나이 들어가는 부모와 자라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니, 나이 먹는 건 진짜 멋진 일이 아닌가."


명성이라는 것

어떤 사람들은 유명해진다는 것의 물결을 능숙하게 헤엄쳐간다.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관심받고 싶지 않다. 명성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처럼 행동하면 사람들은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그렇게 만들 수 있다. 허구한 날 별거 아니라는 듯이 산책하다 보면 나를 봐도 "어? 필립 호프먼이네?" 그러고 말겠지.


산다는 것

위험천만하다. 산다는 건 근본적으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떤 상황에 처하는 일이 이어지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고난이 있고 의미가 있으며, 결과가 있다. 유머만 있다면, 만사는 재미있어질 수 있다. 바깥에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꽤 웃기지 않은 일이란 없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저 위에서 우리 삶을 관찰하고 있다면 우리가 하는 짓을 보고 벌써 몇번은 웃지 않았을까.

no. 941 씨네 21 _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도입부.

문학( 글쓰기)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은 정확해지고 싶다는 욕망이다.

그래서 훌륭한 작가들은 정확한 문장을 쓴다.

문법적으로 틀린데가 없는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수 없는 문장을 말한다.

그러나 삶의 진실은 수학적 진리와는 달라서 백퍼센트 정확한 문장은 존재할 수 없을 거ㅅ이다.

그렇다면 결국 문학은 언제나 '근사치'로만 존재하는 것이리라. ('근사하다'라는 칭찬의 취지가 거기에 있다. '근사'(近似)는 꽤 비슷한 상태를 가리킨다.)

어떤 문장도 삶의 진실을 완전히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어떤 사람도 상대방을 완전히 정확하게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되지 못한 진실은 아파하지 않지만, 정확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고통을 느낀다.

"정확하게 사랑받고 싶었어." 이것은 장승리의 두 번째 시집 <무표정> (2012)에 수록돼 있는 시 <말>의 한 구절인데, 나는 이 한 문장 속에 담겨 있는 고통을 자주 생각한다.

2014년 2월 16일 일요일

그렇게 소중했던가 _이성복

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십 분간 쉴 때,

흘러간 뽕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 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불에 데인 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여름 양복은 온통 커피 얼룩,

화끈거리는 손등 손바닥으로 쓸며,

바닥에 남은 커피 입안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했던가,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는 삶은 꿈이다.